중기 퇴직연금 '푸른씨앗' 1조 돌파…김문수 "퇴직연금 의무화 추진"
  • 박은평 기자
  • 입력: 2025.02.26 10:23 / 수정: 2025.02.26 10:23
고용부 장관, 노·사 등 만나 현장의견 청취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출범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에 1조원이 모였ㄷ. 사진은 고용노동부 전경. /더팩트DB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출범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에 1조원이 모였ㄷ. 사진은 고용노동부 전경. /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출범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에 1조원이 모였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푸른씨앗 1조원 적립을 기념하는 행사를 26일 근로복지공단 서울합동청사에서 열었다.

푸른씨앗은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 준비를 위해 2022년 9월 도입돼 작년 말 기준 2만3000개 사업장의 10만8천명 근로자가 가입했다.

가입 사업장과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으로 2022년 9월보다 각 10배 안팎으로 늘었고, 기금 규모는 작년 1월 5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12월 1조원을 돌파했다.

푸른씨앗은 근로복지공단이 자산운용기관 협력하에 전문적으로 운용함에 따라 지난해 누적수익률 14.67%, 연간수익률 6.52%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 퇴직연금 수익률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정부는 영세 사업장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저소득 근로자의 안정적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부담금의 10%를 각각 지원해 사업주는 퇴직급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근로자는 10% 이상의 추가 수익을 얻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모든 가입 사입장에 일정 기간에 한해 수수료도 전액 면제한다.

이날 기념행사는 푸른씨앗 가입 확산에 기여한 유공단체와 유공자에 감사패 수여와 가입 사업장의 노사, 자산운용사, 전문가 등의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제도가 보여준 성과는 우리나라 퇴직연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며 "퇴직연금 의무화를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해 퇴직연금이 우리나라 노후소득보장체계의 핵심 축이 되도록 퇴직연금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퇴직연금 의무화 관련해 "300인 이상 사업장은 90% 이상이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있으나 30인 미만 사업장은 23%에 불과하다"며 "기업 규모의 격차가 근로자의 노후생활 격차로 이어지지 않게 퇴직연금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금체불의 40%를 차지하는 퇴직급여 체불도 근본적으로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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