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 "MBC '제2의 생태탕' 만들기…법적 조치"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2.20 17:19 / 수정: 2025.02.20 17:19
서울시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의 의혹을 보도하고 있는 MBC를 향해 오세훈 죽이기에 나선다며 비판했다. /더팩트 DB
서울시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의 의혹을 보도하고 있는 MBC를 향해 '오세훈 죽이기에 나선다'며 비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명태균씨와 오 시장의 연관성 의혹을 집중보도하고 있는 MBC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20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그동안 명태균 일당과 변호사를 연일 집중 출연시켜, 일방적인 허위 주장을 펼치도록 하고 의혹을 부풀리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명백히 허위사실인 이른바 '3자 회동'과 관련, 명씨의 거짓말을 출연자들이 되풀이하도록 하고, 명씨의 옥중 거짓 선동을 뒷받침하도록 했다"며 "이는 '제2의 생태탕' 만들기이며 명씨가 사건 본질을 흐리며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했다.

"MBC를 비롯한 정파적 의도를 가진 언론들의 허위보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추진한다"고도 했다.

이날 오전 명태균 씨의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오세훈 시장과 명태균 씨와의 관계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남 변호사는 "2월 중순 오세훈 시장이 김한정 씨와 함께 명태균 씨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당협사무실에 있던 오 시장이 근처 중국집에서 명 씨를 만났고, 만나고 있다 보니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씨도 뒤늦게 왔다"고 했다. 남 변호사 주장에 따르면 오 시장은 명 씨를 중국집 외에도 청국장집, 장어집 등에서도 만났으며, 장소는 항상 오세훈 시장 측에서 잡았다. 남 변호사는 "오세훈 시장 쪽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거짓말 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고소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이번 주 중 명태균과 그 일당을 사기죄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3차 수사촉구서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검찰은 신속한 수사만이 가짜뉴스의 확산과 국민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조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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