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 등 보도상 영업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새롭게 개발하고 올해부터 희망하는 운영자의 신청을 받아 교체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시내 보도상영업시설물은 가로판매대 531개, 구두수선대 745개 등 총 1276개다. 대부분 2009년경 설치 후 15년 이상(내구연한 10년) 사용해 변색 등 노후돼 거리 미관을 해치고, 보행 안전을 위협하며 운영자에게도 불편을 초래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시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자 보도상영업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새롭게 개발했다.
새롭게 발표된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 디자인은 △내부 활동폭의 한계 △경관 차폐 △상품 공간 부족과 같은 기존의 문제점들을 보완해 디자인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낮은 천장과 좁은 내부 공간을 개선해 바닥에서 천장까지 2m를 우선 확보하고, 인체공학 기반의 행동반경을 고려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했으며, 시설물 전면부의 열린 공간을 최대화하고, 측면에 개폐형 창문을 추가해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가로판매대의 판매 품목이 다양해짐에 따라 상품 진열 공간을 극대화하고, 운영자마다 필요에 따라 수납 형태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보도상영업시설물은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제작되며, 색상은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밝은 기와진회색'을 적용된다.
시는 보도상영업시설물의 운영자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시설물 교체 희망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연차별로 교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디자인이 개선된 시설물을 더 많은 시민들이 만나볼 수 있도록, 도심지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청 희망 시설물 중 150개 내외를 선정해 교체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규 디자인의 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 실물 견본 각 1개동은 이달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청 주변에 설치된다. 시는 시민, 전문가 및 운영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최종 디자인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보도상영업시설물의 디자인 개선을 통해 시민의 보행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고, 신규 개발된 '밝은 기와진회색' 색상으로 경쾌한 도시 경관을 연출해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서울의 첫인상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