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 40조…가입자 630만명 돌파
  • 박은평 기자
  • 입력: 2025.02.18 14:06 / 수정: 2025.02.18 14:06
초저위험상품 비중 88%
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금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40조원을 넘어섰다. 가입자수는 630만명 이상이다. /뉴시스
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금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40조원을 넘어섰다. 가입자수는 630만명 이상이다. /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금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40조원을 넘어섰다. 가입자수는 630만명 이상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18일 공시한 '디폴트옵션 수익률 등 현황 공시'에 따르면 디폴트옵션 가입자수는 지난해 말 기준 631만명으로, 전년(479만명)에 비해 32% 증가했다.

적립금은 2023년 말 12조5520억원에서 지난해 말 40조670억원으로 219% 늘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로, 2023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지난해 말 기준 41개 금융기관의 315개 상품이 정부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 수익률을 보이면서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1년 수익률은 초저위험상품 3.3%, 저위험상품 7.2%, 중위험상품 11.8%, 고위험상품 16.8%였다.

디폴트옵션을 선택한 투자자들 대부분은 초저위험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초저위험상품 적립금은 35조3386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88%였다.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취지가 수익률 제고에 있는 만큼 정부는 원리금보장상품으로의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계속 추진 중이다.

먼저 올해 공시부터는 개별 금융기관의 위험등급별 적립금(판매) 비중을 추가로 공개한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보장상품으로의 편중 정도를 알려 가입자에게는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금융기관에는 가입자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촉매제로 삼는다.

또 현행 디폴트옵션 상품 명칭은 '위험'을 강조하고 있어 합리적 투자를 저해하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해 오는 4월부터는 모든 디폴트옵션의 상품 명칭을 변경한다.

초저위험은 '안정형'으로, 저위험은 '안정투자형'으로, 중위험은 '중립투자형'으로, 고위험은 '적극투자형'으로 바뀔 예정이다.

고용부와 금융감독원은 분기마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주요 정보를 국민에게 공시해 안내한다. 세부적인 공시자료는 노동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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