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장기화에…응급실 파행 전국으로 확산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5.02.17 20:45 / 수정: 2025.02.24 15:18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 진료 제한
서울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등도 운영 차질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전국 주요 대학병원들의 응급실 운영이 파행을 겪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종충남대병원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성인 응급실 진료 제한에 나섰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최근까지 짝수일에는 주간(오전 8시~오후 6시)에만 성인 응급실을 운영해왔다. 이달 들어서는 교수들을 추가 파견해 전날을 포함, 6일간 진료(야간)를 제한하기로 했다.

광주·전남 지역의 응급의료를 책임져온 전남대병원도 곧 응급실과 수술실 중 일부가 셧다운(운영 중단)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의정 갈등으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대신해 전임의들이 자리를 메웠지만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전임의는 전공의 수료 후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뒤 병원에 남아 1~2년간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를 말한다. 현재 전남대병원 전임의 35명 중 이달 초 근로계약 갱신일 이후 재계약 하지 않은 전임의는 약 절반에 달하지만 충원되는 인력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강원대병원도 전문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야간 성인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가 현재는 정상 진료하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들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야간과 휴일 심근경색 등 초응급질환 시술을 제외한 심혈관계 응급 환자 진료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응급실을 축소 운영하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정상 운영 중이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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