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감사원이 '부지 변경 논란'이 일었던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사업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자 "민주당이 감사원마저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는 현재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한강리버버스, 여의도선착장과 관련해 감사절차를 밟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회에서 표적 감사안을 주도해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후 민주당은 감사원장을 탄핵하고, 감사원의 특정업무경비 예산을 대거 삭감하는 등 감사원의 독립성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3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건립하겠다고 밝힌 복합문화공간으로, 박원순 시장 시절 결정했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옛 방림방적 부지에서 변경되면서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오 시장은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제2세종문화회관 감사 청구를 주도한 국회의원의 행태는 따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2세종문화회관은 기존 문래동에서 같은 영등포구 내인 여의도 공원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문래동 부지에 지역 예술인을 위한 문화시설을 조성해 결과적으로 1개의 문화시설만 계획됐던 영등포에 2개의 시설이 생겨나게 된 것"이라며 "그런데도 행안위 소속 영등포 지역구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벗어났다는 이유 하나로 보복성 감사 청구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등포구청장을 지냈던 분이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면서 "헌법기관인 감사원을 무력화하고 정쟁의 도구로 사실상 사유화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바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