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작년 한해 서울시 도로 교통량이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일 기준 서울 시내 도로 교통량은 전년보다 5만 4000대 줄어든 995만 3000대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시 차량 통행속도 및 교통량 분석을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13일 밝혔다. 509개 도로, 139개 지점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통행 현황을 분석했다. 휴일에도 교통량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통행 차량 대수는 1만대 감소한 875만 5000대를 기록했다.
2023년도 1000만대 수준에서 약 1년만에 900만대 수준으로 진입했으며, 전년대비 교통 상황이 원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 속도의 경우 평일기준 22.0km/h, 휴일 기준 시속 24.1km로 나타나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속도은 시속 22.7km로, 마찬가지로 평이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고속도로 등 도로 유형별, 시간별 등 세부적인 분석도 실시해 다양한 교통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 도심 및 외곽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망인 10개 도시고속도로의 경우 작년 대비 교통량 및 속도 방면에서 소폭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다. 교통량은 작년 대비 4000대 감소한 137.8만대, 통행속도는 작년 대비 시속 0.3km가 증가한 시속 50.2km를 기록했다.
각 도로별 세부적인 교통량 및 속도 추이에 따르면, 도시고속도로 중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로로는 평일 평균 24.2만대가 이용하는 ‘올림픽대로’가 꼽혔다. 반면 교통량이 가장 적은 곳은 평일 평균 5.2만대가 이용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로 분석됐다. 반면 도시고속도로 중 가장 느린 도로는 일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39.6km인 북부간선도로, 가장 빠른 도로는 일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81.6km인 강남순환로로 분석됐다.
시내부 도로 중 가장 느린 도로는 일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16.5km인 우정국로 분석됐다. 월별 통행행태를 살펴보면 1월의 교통량이 655.4만대로 가장 적고 6월에 694.1만대로 가장 많았다. 1월의 통행속도가 시속 23.2km로 가장 빠르고 8월과 11월이 시속 22.3km/로 가장 느렸다. 요일별 통행행태를 살펴보면 일요일의 교통량이 825.5만대로 가장 적고 금요일이 1021.9만대로 가장 많았다. 일요일의 통행속도가 시속 25.0km로 가장 빠르고, 금요일이 시속 21.7km로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통행속도를 살펴보면 평일 오후 6~8시 퇴근시간대의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19.9km로 평일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의 평균 통행속도인 시속 22.8km보다 느렸다.
지난해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등록된 서울시 내 발생한 돌발건수는 전년 대비 2043건 감소한 총 5만471건으로 나타났으나, 행사 및 집회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158건 증가한 1954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사 및 집회의 66.1%가 도심에 집중됐으며, 69.1%는 휴일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66일 중 집회는 262일(71.6%) 발생했고, 행진을 포함한 집회는 206일(56.3%) 발생했다.
'행진을 포함한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도심 휴일 오후 5~7시의 통행속도는 동시간대 도심 평균 통행속도보다 시속 3.0~7.2km 감소하는 등 통행속도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들이 관심 있는 도로의 현황 등을 확인하고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누리집 및 서울 TOPIS 누리집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교통운영 및 소통관리를 위한 주요 정체지점 관리 등 다양한 교통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