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 자락, '숲세권' 주거단지로…신통기획 확정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2.11 11:15 / 수정: 2025.02.11 11:15
유연한 도시계획, 사업 실현 방안 다각도로 적용
저이용 공원 확대 및 기반시설 복합화…연결도로 정비
오패산 자락 구릉지 노후 저층주거지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숲을 품은 7500세대의 숲세권 주거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
오패산 자락 구릉지 노후 저층주거지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숲을 품은 7500세대의 '숲세권' 주거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강북구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 2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연접 대상지 2개소 기획을 동시에 추진, 보행·녹지·경관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사업실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대규모 주거단지가 탄생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4호선 미아역 500m 앞, 오패산 자락 구릉지 노후 저층주거지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숲을 품은 7500세대의 '숲세권' 주거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그동안 오패산 자락에 면한 제1종주거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토지등소유자가 많아 개발이 어려웠다.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고 최대 60m 이상(최고 114m, 최저 46m) 높이차에 따른 보행 불편으로 주민 대부분이 마을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급경사에 협소한 도로로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

이에 시는 시급한 정비 필요성과 오패산에 맞닿은 지역 특색에 주목해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마련했다.

먼저, 사업성 부족으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대상지 여건을 적극 고려해 다각도의 사업실현 방안을 적용했다. 제1종에서 제2종주거로 용도지역 상향 및 유연한 높이계획 등 지역 맞춤형 도시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 및 현황용적률 인정 등 사업 지원방안도 적극 도입했다.

서울시가 강북구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 2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서울시
서울시가 강북구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 2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서울시

활용도가 낮았던 기존 공원을 구역에 편입해 확대 재조성하고, 기반시설을 복합화해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도모했다. 이를 통해 활용성이 낮았던 공원의 이용 가치를 높이면서, 주민 획지는 넓어지는 효과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기획을 통해 보행과 녹지가 어우러진 공원으로 재조성해 공원의 이용성과 녹지축의 연계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급경사 및 기형적 도로 구조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던 기존 도로의 체계도 정비했다. 또 오패산로 구간 2차선에서 4차선 확대와 마을버스 노선을 고려한 미아동 남동측 도로 신설을 통해 단지 내 차량 진출입을 원활하게 하고, 미아-번동 일대의 교통 흐름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경사지 특성을 활용한 데크형 대지조성 및 데크 하부(용적률 미포함 면적)에 주민편의시설 설치 등 구릉지에 특화된 단지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단지 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경사형 보행로 등 다양한 수직이동 동선을 확보해 보행 약자도 편리한 '배리어프리(장애물 없는)'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주변 지역으로 열려있고 조화로운 경관이 형성되도록 주변 지역~대상지~오패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통경축을 확보하고, 불암산 등 배후 산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유연한 높이계획도 수립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그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노후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오패산 자연이 담긴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며 "편리한 교통과 보행, 녹지가 연계된 살기 좋은 주거단지로 조성해 수준 높은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향후 절차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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