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보장'보다 '의대' 선호…삼성·SK 계약학과 등록 포기 138명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2.09 10:30 / 수정: 2025.02.09 10:30
종로학원, 2024학년도 계약학과 정시 모집 분석
9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계약학과 정시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취업이 보장되는 5개 반도체 계약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138명으로 집계됐다. /더팩트DB
9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계약학과 정시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취업이 보장되는 5개 반도체 계약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138명으로 집계됐다. /더팩트DB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계약학과 5개 대학의 정시모집에서 정원의 1.8배에 달하는 인원이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생들이 의약학계열 등 상위권 학과에 중복 합격하면서 이탈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9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계약학과 정시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취업이 보장되는 5개 반도체 계약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1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학과 정시 모집인원의 1.8배다. 카이스트와 디지스트, 지스트, 유니스트 등 정시 경쟁률과 추가합격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대학과 정시에서 선발하지 않은 포항공대 등은 제외한 수치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성균관대, 연세대 반도체 계약학과는 모집인원(47명)의 1.7배인 78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모집인원(25명)의 2.6배인 65명이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도 모집인원(22명)의 59%인 13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반도체 계약학과는 모집인원(30명)의 2배인 60명이 등록하지 않아 등록 포기율이 더 높았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합격자 36명이 등록하지 않아 등록 포기자가 모집인원(10명)의 3.6배였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모집인원(10명)의 1.4배인 14명이 등록하지 않았고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모집인원(10명)만큼의 합격자가 등록을 포기했다.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포기한 합격자 상당수는 의약학계열이나 서울대 이공계 학과에 중복 합격하면서 빠져나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는 의대 정원 확대 영향으로 이탈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특히 의대 입학정원 확대와 맞물려 기업의 경기 상황도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로선 이탈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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