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지역 경제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자치구들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위해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연 0.8%~1%대의 '저금리' 지원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양천구는 연 4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달 14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올해 양천구의 중소기업 육성기금 규모는 총 40억원으로, 제조업은 최대 3억원, 도·소매업과 기타 업종은 최대 8000만원까지 융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상환은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조건이며, 특히 대출 금리를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수준인 0.8%로 올해 말까지 한시적 적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재정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연 대출금리 0.8~1.5%에 신청 자격도 완화
서초구도 올해 총 6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을 펼친다. 상‧하반기 각각 30억원씩 진행되며,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으로, 업체별로 최대 1억원을 연 0.8%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은 5년으로, 1년 거치 후 4년 상환 또는 2년 거치 후 3년 균등분할 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서초구는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시중은행 협력자금 대출이자 지원'도 운영하고 있다. 구와 신한은행‧우리은행이 협약을 체결해 은행 자금 100억원을 추가로 대출하고, 구는 대출금리에 대해 최대 연 3%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중은행 협력자금 대출은 업체당 최대 2억원까지 가능하며, 대출 기간은 4년으로 1년 거치 후 3년 균등분할 상환 방식이다.
동작구도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 사업 금리를 종전 1.5%에서 1%로 대폭 낮췄다. 융자 규모는 총 30억원으로 업체당 최대 2억원(제조·건설업 2억원, 도소매 및 기타 업종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동작구는 신청 자격도 6개월 이상 영업에서 3개월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외에도 용산구(연 1.5%), 광진구(연 1.5%), 강북구(연 1.5%), 송파구(연1.5%) 등도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통해 저금리로 대출금리 지원에 나서고 있다.
◆ 경영 컨설팅 및 임차료 등 실질적 지원도
청년기업인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용산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청년기업을 대상으로 융자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 2019년부터 '청년기업 융자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256개의 청년기업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은 최대 1억원, 소상공인은 최대 5000만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으며, 금리는 연 1.5%이다.
금리 지원 등 직접적 지원 말고도 실질적인 지원에도 나섰다.
관악구는 소상공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골목상권 핵심점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핵심점포가 상권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표메뉴 등 점포 콘텐츠 개발 △SNS 홍보콘텐츠 제작 및 홍보 △시설 환경개선 △경영 개선 컨설팅 등 종합적으로 점포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양천구도 '청년점포 육성사업'을 통해 청년 실업 해소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청년점포(기업) 육성사업은 신규 창업을 희망하거나 창업 초기 단계인 청년에게 임차료와 리모델링 비용 등 초기 창업자금 조달부터 창업 컨설팅 등 단계별 지원을 통해 상권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앵커 점포’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종 선발된 청년 창업가는 자부담금의 50% 범위에서 △신규 점포 리모델링 비 최대 1000만 원 △협약일부터 1년간 임차료 월 최대 100만 원 △홍보·마케팅비 최대 100만 원 등을 지원받는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며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에 큰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