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2월 초 한파로 인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오는 8일까지 연장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당초 이날 오후 6시까지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했으나, 이번 주 기온이 5일 연속 최저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며 동파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자 이를 연장한 것이다.
'동파 경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며, 일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이번 주 같이 연속적인 한파에는 수도계량기 동파가 증가한다.
시는 지난해 11월15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총 951건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했으며, 그 중 지난 1월9일부터 13일까지 발령했던 동파 경계(3단계) 기간을 전후해 전체 동파의 절반이 넘는 499건의 동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지속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야간이나 외출 시에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한다면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시는 전했다.
공사장에서는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수도계량기 밸브를 잠그고 배관 연결부와 계량기 후단을 분리한 후 물을 빼 계량기 내부를 비워 둠으로써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각 가정에서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서울시 다산콜재단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서울시는 지난 4일부터 지속적인 한파에 대응 동파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신속한 동파복구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며 "각 가정에서 물을 가늘게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동파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