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돌봄부터 간식비 지원까지…'지역아동센터' 업그레이드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2.04 11:15 / 수정: 2025.02.04 11:15
415개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 계획…3대 분야 10개 핵심과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5일 새날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시설 이용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5일 새날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시설 이용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아동·학부모·종사자가 만족하는 시설로 한 단계 도약시킨다. 서울시내 총 415개 지역아동센터를 아동 개개인별로 필요한 맞춤형 돌봄을 제공해 저출생 등으로 급변하는 돌봄 환경에서도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올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돌봄시설로, 1960년대 민간에서 '공부방'으로 자생적으로 시작해 2004년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됐다. 돌봄뿐 아니라 방과 후와 방학 중 교육 프로그램과 건전한 놀이·오락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보호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종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25개 전 자치구에 총 415개 지역아동센터가 운영 중이며, 1만1304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 계획'은 △아동 맞춤형 돌봄서비스 확대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설환경 조성 △종사자 처우개선 및 역량강화 3대 분야로 구성되며, 10개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전년 대비 61억원 증액된 총 677억원을 투입한다.

◆긴급일시돌봄·서울런 학습실 전면 확대…센터 환경개선비 시비 지원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 계획'은 △아동 맞춤형 돌봄서비스 확대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설환경 조성 △종사자 처우개선 및 역량강화 3대 분야로 구성되며, 10개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우선 아동들이 원할 때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29개소였던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는 올해 125개소로 늘리며, 내년에는 415개소 중 희망하는 모든 센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태블릿PC 등을 통해 서울런 강의를 듣고 멘토링도 받는 '서울런 학습실'이 서울시내 415개 모든 지역아동센터에 생긴다. 이를 위해 태블릿 PC 3000대 등 학습용 기자재와 학습진도를 관리할 전담교사 등 인력을 지원해 교육격차 해소에 나선다.

다문화 프로그램 지원 확대와 경계선 아동에 대한 선별검사부터 전문강사가 센터로 찾아와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ADHD 등 심리·정서 지원이 필요한 아동과 비만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이 새롭게 도입된다.

또한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노후 지역아동센터에 환경개선비를 전액 시비로 지원하고, 전 센터에 급식비와 별도로 간식비를 새롭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지역아동센터 중 지역 돌봄의 중심이 되는 '거점형 센터' 2개소를 신규 지정하고, 일부 노후화된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해 총 100개소를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또한 센터 규모에 따라 간식비를 월 7만4000원 ~12만4000원 지원하고, 급식 조리원이 배치된 234개 센터에 운영비 일부를 지원해 모든 이용아동들이 영양가 있는 급·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돌봄 신청 시스템 구축을 통해 양육자의 편의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센터장 직급 상향 등 종사자 처우 개선도

돌봄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종사자 처우개선도 이뤄진다.

타 사회복지시설과의 형평성과 시 돌봄정책 수행시설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센터장의 직급을 4→3급으로 상향하고, 이용아동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성과 책임을 부여한다.

또한 센터에 추가 인력 1명을 지원해 종사자 대 아동비율을 기존 10대 1에서 7대 1로 개선해 돌봄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종사자 업무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11월 '지역아동센터의 날'도 운영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1960년대 공부방에서 시작해 오랜 시간 지역사회에서 돌봄기능을 우수하게 수행해온 지역아동센터가 아동과 학부모, 종사자 모두가 만족하는 시설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도록 운영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며 "저출생 등으로 인한 돌봄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지역아동센터가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하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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