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민간기업이 발행해 자사나 계열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서울페이플러스(+)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하는 ‘동행마일리지’ 제도를 2월 말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소상공인 힘보탬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동행마일리지에 △현대백화점 △S-OIL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4개 기업이 참여한다. 현재 4개 기업이 운영하는 마일리지 규모는 총 1조 7000억 원. 이 중 10%만 동행마일리지로 전환돼도 별도의 예산투입 없이 약 1700억 원 상당의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이번 제도를 통해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는 그간 기업별 소액으로 분산돼 사용이 어려웠던 민간 마일리지를 서울페이플러스 앱 내 동행마일리지로 통합해 약 27만 개 소상공인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가맹점은 결제수수료 0원의 동행마일리지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 실질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동행마일리지는 이달 말부터 신한은행 ‘룰루랄라 포인트’, 신한카드 ‘마이신한 포인트’를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H.Point’, S-OIL ‘S-OIL 포인트’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시는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 민간 포인트·마일리지 운영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동행마일리지 제도는 시민들이 활용하기 어려웠던 민간 마일리지를 소상공인가맹점에서 사용해 매출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했다"며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함께 시민들에게는 소비 편의성을 제공하는 윈-윈 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