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국 없는 한반도 핵 협상 불가"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1.24 14:36 / 수정: 2025.01.24 14:36
"전략적 옵션으로 자체 핵무장 준비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반도 안보 관련 우리가 언제든 칼을 뽑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반도 안보 관련 "우리가 언제든 칼을 뽑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반도의 핵 문제는 한국 없이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핵 문제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시나리오는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독자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인정한 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며 "그는 이제 뉴클리어 파워다.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오 시장은 "미국이 ICBM 제거와 핵 동결 수준에서 북한과의 핵군축 '스몰딜'에 나선다면, 한국은 북핵의 '인질'로 전락하게 된다"며 "안보에 설마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허용 없이 한반도에서 어떤 핵 협상도 이뤄질 수 없음을 미국, 북한 모두에 분명히 알려야 한다"며 "뽑지 않은 칼이 무섭다는 얘기가 있는데, 우리가 언제든 칼을 뽑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잠재력을 보유하는 것과 함께, 선택가능한 전략적 옵션으로 자체 핵무장을 테이블 위에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