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도 또렷하게' 올림픽대로에 고성능 유리알 차선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01.20 11:15 / 수정: 2025.01.20 11:15
우천시 차선 시인성 높이는 ‘우천형 유리알’ 사용
고성능 유리알 차선 적용 현장(올림픽대로) 및 홍보배너./서울시
고성능 유리알 차선 적용 현장(올림픽대로) 및 홍보배너./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비 오는 날에도 선명한 ‘고성능 유리알 차선’의 시범 적용과 성능 검증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천 시 빗물에 잠겨 흐려지는 차선을 뚜렷하게 보이도록 해 안전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차선용 페인트에는 차량의 전조등을 반사해 시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리알을 섞어 쓴다. 이번 고성능 유리알 차선은 일반 유리알 대비 크기가 약 2배 크고 빛을 더 잘 반사하는 '우천형 유리알’을 사용해 차선이 빗물에 잠겨도 높은 시인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 오는 날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이유는 차선이 빗물에 잠겨 차량 전조등 빛이 운전자에게 온전히 반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가 이번에 적용하는 우천형 유리알은 전조등의 빛을 잘 반사해 운전자가 차선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올해 시는 올림픽대로를 대상으로 고성능 유리알 차선을 시범 적용하고 성능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림픽대로는 서울 시내 자동차전용도로 중 길이가 가장 길고, 충분한 차량 주행속도를 갖춰 차선의 성능과 내구성을 종합 평가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에서 대상지로 선택됐다.

고성능 유리알 차선의 올림픽대로 세부 적용 구간은 올해 초 차선 재도색·재포장 구간을 조사한 후에 확정될 예정이다.

시공이 완료된 구간에는 시범사업을 알리는 홍보 배너를 부착하고, 도로전광표지판(VMS)에도 안내 문구를 표출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개선 사항을 쉽게 인지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 오는 야간에 올림픽대로 잠실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는 해당 구간 진입 전·후 차선 시인성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말까지 1년간 품질 평가와 분석을 실시하며, 설문조사와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실제 도로 이용자가 체감하는 효과성도 함께 조사한다.

아울러 시는 모니터링 기간 동안 고성능 유리알 차선에 사용된 우천형 유리알 제조사들과 긴밀히 소통해 결과를 공유하고, 함께 더 나은 개선안을 모색하는 등 연구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빗길에 흐려지는 차선’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더 개선된 기술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차선 공법과 신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전문가 및 관련 업체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안전하고 선명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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