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혼인 신고하는 날을 기념할 수 있어 참 좋네요."
지난 17일 오전 종로구청. 1층 종합민원실 코너에 마련된 사진 촬영 서비스 '종로네컷'을 이용한 김다영(가명·28) 씨와 이은승(가명·33) 씨의 얼굴에 웃음꽃이 번졌다. 부부는 혼인 신고를 올린 특별한 날 두 사람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 9일부터 구청 1층 종합민원실에서 사진 촬영 서비스 '종로네컷' 운영을 시작했다. 혼인신고, 출생신고, 첫 여권 발급 등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은 물론, 종로구 방문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 역시 가능하다. 서울시 25개구 자치구 중 최초 스튜디오 운영 서비스다.
종로네컷은 촬영시 △혼인신고 △출생신고 △여권 발급 △종로구 방문 기념 코너 중 하나를 골라 촬영 매수를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코너를 고르면 촬영 후에 '나는 종로에서 혼인신고(출생신고) 한다'가 적혀진 포토 프레임의 사진을 받게 된다. 사진 출력은 불가하나, QR코드나 전자우편(이메일)로 파일, 메이킹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다.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는 사진을 무료로 남길 수 있어 구민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앞서 종로구는 '스마트민원시스템’ 구축과 취약계층 민원 접근성 확대를 위한 ‘법률홈닥터’ 서비스, ‘복합민원전문상담관’ 운영 등으로 고루 호평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 시행한 ‘등기촉탁 원스톱 서비스’로 7000만원의 등기 비용을 절감하는 등 스마트 행정 분야에서도 평가를 받았다. 구는 2020년을 시작으로 4년 연속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동 주관하는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는 이후로도 주민들과의 소통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달 31일까지 ‘2025년 종로구 주민소통활동가 모집’ 신청을 받는다.
시·구 주민공동체 공모사업 또는 마을공동체, 주민자치, 사회적경제 분야 등에서 활동 경험이 있거나 관련 교육을 이수했다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되면 소정의 활동비를 받고, 주민소통 공모사업 관련 상담과 컨설팅, 모니터링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구 관계자는 "민원 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민원인들이 특별한 날을 오랫동안 잊지 않고 간직할 수 있도록 이번에 종로네컷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자치구에서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는 곳은 종로구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