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설 연휴 댕댕이 어쩌나…서울 곳곳 '반려견 돌봄쉼터'
입력: 2025.01.15 00:00 / 수정: 2025.01.15 00:00

강남·서초·노원·서대문 등 지자체, 설 연휴 반려견 돌봄쉼터 운영

서울 지자체 곳곳에서 설 연휴를 맞이해 반려견 돌봄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대문 내품애(愛)센터에서 반려견이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 /서대문구
서울 지자체 곳곳에서 설 연휴를 맞이해 '반려견 돌봄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대문 내품애(愛)센터'에서 반려견이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 /서대문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반려인 1500만 시대를 맞아 서울 곳곳에서 설 연휴 동안 반려견을 돌봐주는 '반려견 돌봄쉼터'가 운영된다. 주민들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고 반려동물 유기를 사전 예방하려는 취지다.

13일 동물자유연대가 발간한 '유실·유기동물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유실·유기동물 발생은 11만1720건으로 전년 대비 0.44%(493건) 감소했다. 다만 서울에서는 2022년 4704건 발생 대비 2023년 51015건 발생하며 유실·유기동물이 8.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종별로는 개가 71.7%(8만138건)로 가장 많았다. 유실·유기된 고양이는 26.8%(2만9896건)이었다.

특히 설·추석 연휴가 있는 1~2월과 9~10월만 놓고 보면 각각 1만4655마리, 1만9927마리가 유기됐다. 이는 전체의 30.9%에 해당한다. 반려인들이 연휴 동안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면서 돌봄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지자체 곳곳에서 '반려견 돌봄쉼터'를 도입하고 있다.

강남구는 이번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반려견 돌봄쉼터'를 운영한다. 강남구에는 반려동물 4만여 마리가 등록돼 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부터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강남구는 이번 연휴 동안 구민이 구와 협약을 맺은 전문 돌봄업체에 반려견을 맡기면, 최대 5일까지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은 동물 등록이 완료된 5개월령 이상의 10kg 이하 반려견 100마리로, 1가구당 최대 2마리까지 신청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시설 및 인력 기준을 철저히 점검해 반려동물 호텔링을 전문으로 하는 4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지난 2018년 추석부터 운영 중인 반려견 돌봄쉼터를 올해 설에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노원구
노원구는 지난 2018년 추석부터 운영 중인 '반려견 돌봄쉼터'를 올해 설에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노원구

서초구도 25일~내달 2일 총 9일 동안 서초동물사랑센터에서 '설연휴 반려견 돌봄쉼터'를 운영한다.

대상은 구에 등록된 5개월 이상의 반려견으로, 비용은 청소·소독 등을 위한 5000원이다. 구는 유기견을 입양한 서초구민을 1순위로 신청받으며,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서초구민이 2순위, 서초동물사랑센터 입양가족 및 서초구민이 3순위로 신청받는다.

이 곳에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 돌봄이(펫시터)들이 상주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반려견을 맡길 수 있도록 반려견들의 상태를 상시 순찰하고 CCTV 등을 통해 모니터링한다. 먹이주기, 배변 등도 철저히 관리하고 질병·부상 등 응급상황 발생시에는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으로 이송한다.

노원구도 28일~30일 3일간 '반려견 돌봄쉼터'를 운영한다.

노원구의 '반려견 돌봄쉼터'는 지난 2018년 추석부터 시작해 올해로 8년째 운영 중인 이 서비스로, 매년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견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도 노원구민이 양육하는 △출생 후 6개월 이상 △동물 등록 및 광견병 예방접종 완료 △사회성에 문제가 없는 8kg 이하 소형견을 대상으로 신청받는다. 다만, 전염성 질환견, 임신 또는 발정 중인 반려견은 신청이 불가하다.

구는 반려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3인 1조로 구성된 전문 펫시터를 2교대로 배치하며, 야간에는 당직 근무 인력을 통해 반려견들의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또한, 질병이나 부상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24시간 운영하는 지역 동물병원과 즉시 연계해 긴급 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 돌봄 서비스를 강화한다. 견주의 당부사항을 포함한 강아지별 기초 자료를 펫시터에게 사전 배포하여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돌봄 기간 동안 반려견의 생활이 궁금할 견주에게 반려견 사진을 아침 배식 후, 취침 전 등 하루 두번 제공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도 25일부터 30일까지 '서대문 내품애(愛)센터'에서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한다.

위탁 대상은 서대문구민이 양육하는 반려견으로, 대인·대견 반응이 없고 동물 등록 및 광견병 예방접종이 돼 있어야 한다. 전염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신 또는 발정기 반려견은 제외된다.

견주의 요청 사항을 반영해 반려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돌봄 기간 중 매일 아침 배식 후, 취침 전에 반려견 사진을 견주에게 전송한다.

센터 관계자는 "환경 변화에 민감한 반려견의 경우 집에서 사용하던 사료, 장난감, 침구 등을 준비하면 쉼터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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