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시민단체들, 헌재 앞 '신경전'
입력: 2025.01.14 16:38 / 수정: 2025.01.14 16:38

대한민국애국순찰팀, 비상행동 등 기자회견
"탄핵 반대" vs "尹 즉각 파면해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 명령이다! 헌재는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 명령이다! 헌재는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이 진행된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과 인용을 주장하는 찬반 단체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헌재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화환 수백 개가 에워쌌다. 화환에는 '헌법재판관은 즉각 기각하라. 국민의 뜻이다', '부정선거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청소년들의 희망. 윤석열 대통령님과 함께합니다', '반공 초전박살 공산당', '계엄은 대통령의 권한이다' 등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인근에는 '이재명 구속이 법치회복이다', '탄핵이 내란이다. 탄핵폭주 더불어민주당 아웃(OUT)', '우리의 제1 주적은 중공. 중공 하수인 민주당, 국힘 쁘락치 척결' 등의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대한민국애국순찰팀'은 낮 12시부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무리하면서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정계선 헌법재판관은 정치적으로 상당히 편향적이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즉각 정 재판관을 제척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재 앞을 지나가던 일부 시민들은 이에 "자기 이익을 위해 계엄 선포한 것이 아니냐", "윤석열 사형"을 외쳤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기일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기일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반면 17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패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비상행동은 "윤석열은 대통령으로서 가진 헌법 수호의 책무를 전면적으로 방기했다"며 "자신의 헌법 위반과 범죄를 정당화하면서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한 책임을 헌재가 반드시 파면으로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측 대리인은 불출석, 기피신청, 재판 일정에 대한 이의신청 등 각종 절차를 남용해 조금이라도 심리를 지연하려 한다"며 "헌재는 훼손된 헌정 질서 회복을 위해 신속히 탄핵 심판 사건을 심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비상행동의 기자회견이 진행되기 전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 간 승강이도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한 남성은 '좌파냐 우파냐. 좌파는 사람 새끼가 아니지 않냐'고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시민은 '저런 놈들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이다', '경찰들 얘기가 안 통한다'고 받아쳤다.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남성은 이후 비상행동 기자회견에 스피커를 들고 난입했다 경찰에 저지됐다.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된 첫 변론기일에서는 윤 대통령 측의 정 재판관에 대한 기피 신청이 전원일치로 기각됐다. 다만 헌재법 52조 1항에 따라 윤 대통령이 나오지 않아 변론이 진행되지 않았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16일 오후 2시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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