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스타들의 축하공연 등…4월 30일 개막식 예정
서울시는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장인 서울시설공단이사장에 '서울페스타 2025 개막식 개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서울페스타 2023 개막 전경. /서울시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서울관광 재개의 신호탄이 될 '서울페스타 2025' 개막식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추진 중이다. 시는 최근 국내 상황으로 침체된 관광업계 회복을 위해 올해 개막식을 확대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에 서울페스타 개막식 개최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최근 국내 상황으로 침체된 관광업계 회복을 위해 서울페스타 2025 개막식을 확대 개최하고자 한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관 협조를 요청했다.
시가 '서울페스타' 개막식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상계엄·탄핵 등 연이은 정치적 혼란과 더불어 연말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침체된 경기 활성화와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지난해 서울광장에서 개최했던 '서울페스타'를 올해 확대 개최하는 것이다.
실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발표한 '2025년 1월 경제동향'을 통해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페스타 2025 개막식'은 오는 4월 30일 오후 7시30분~9시에 열릴 예정으로, K-Pop 콘서트 및 무용·패션·레이저쇼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꾸며질 예정이다. /더팩트 DB |
'서울페스타'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가 지난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관광축제'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서울광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실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페스타 2023'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가 높았다. 개막식 전체 참가자의 약 40%가 외국인 관람객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5월 1~6일까지 열린 '서울페스타2024'에 참여한 외국인 방문객도 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대관 협조 공문을 보낸 상태로 모든 일정과 내용 등은 확정된 게 없다"면서도 "지난해 개최했던 서울광장의 경우 장소가 협소해 수용인원이 최대 5000석밖에 되지 못했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확대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라운드 좌석을 설치하지 않고 최대한 잔디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이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관 여부는 오는 3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올해 모든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관 일정은 3월에 대관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페스타 2025 개막식'은 오는 4월 30일 오후 7시 30분~9시에 열린다. K팝 콘서트 및 무용·패션·레이저쇼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