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설문조사 결과, 등록금 인하 49.1%·동결 39.8%
10명 중 7명 "타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록금 비싸"
연세대학교가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을 논의 중인 가운데 학생들 10명 중 9명은 등록금 인상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연세대학교가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학생들 10명 중 9명은 등록금 인상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연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학생 3778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9%는 '등록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인상에 반대하고,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이 49.1%(1858명)로 가장 많았다. '인상에 반대하고, 등록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39.8%(1504명)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7.1%(268명)는 '인상에 찬성하나, 과도한 인상률이다'고 답했다. 과도한 인상률이라는 응답까지 합치면 학교 측이 제시한 5.49% 인상률에 반대하는 학생은 96%에 달한다. '인상에 찬성하고 적절한 인상률이다'고 답한 비율은 3.9%(148명)에 그쳤다.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상해야 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8%(2582명)가 '타 대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비싸다'고 답했다.
이어 '본교로부터 등록금 이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함(52%)', '등록금에 비해 학생 복지 및 교내 시설이 잘 마련돼 있지 않음(38.9%)', '본인의 경제 수준에서 등록금이 부담됨(36.8%)', '체감하는 등록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임(34.1%)' 등 순이었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 2일 진행된 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2025학년도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 5.49%, 정원 외 외국인 등록금 7% 인상 계획을 제시했다.
연세대 총학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진행되는 3차 등심위 회의에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밝히고, 각 단과대학 학생회의 요구안 수용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