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상경제회복자금 2천억 푼다… 민생·소상공인 지원 총력
입력: 2025.01.01 11:15 / 수정: 2025.01.01 11:15

정책자금 2조 1000억 원 공급
중소기업육성자금, 전년대비 350억 원 증가


서울시는 1일 2025년 신년을 맞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총 1조 9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며 물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더팩트DB
서울시는 1일 2025년 신년을 맞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총 1조 9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며 물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더팩트DB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1일 2025년 신년을 맞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총 2조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정책자금 1조9000억원과 특별보증 2000억 원으로 구성됐다.

소비위축, 내수부진에 정치적 혼란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을 위해 2000억 원의 ‘비상경제회복자금’을 신설해 상반기에 조기 지원하기로 했다. 영세·저신용 소상공인 대상 마이너스통장인 ‘안심통장’ 지원을 위한 특별보증을 신설하는 등 지난 11월 발표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자금은 ‘직접 융자금’(고정금리) 2000억 원과 ‘시중은행협력자금’(변동금리, 이자차액보전) 1조 7000억 원, 생계형 소상공인 대상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안심통장’(특별보증) 2000억 원으로 구성된다. 분야별로는 △중저신용자·사회적약자 등 취약 소상공인 6600억 원 △준비된 창업 및 우수기업 성장 촉진 3400억 원 △일반 소상공인 9000억 원이다. 시중은행협력자금은 시중은행의 자금을 융자하고, 시중은행 대출금리의 이자 일부를 서울시가 보전한다.

올해 융자지원 규모는 경영 비용상승, 경기침체 장기화로 생계절벽에 직면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작년 대비 350억 원 늘렸고, 자금 신청 접수는 오는 2일부터 받는다. 1인당 최대 1000만 원까지 비대면 신청 가능한 ‘안심통장’은 시스템 구축을 거쳐 2월 말 정식 시행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장기화된 내수 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비상경제회복자금’을 신설했다. 지원 대상은 직전 분기·반기 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기업과 소상공인으로, 최대 5000만 원 한도로 2.0%의 이자 차액을 보전해준다.

경영난에 더해 부채 상환으로 이중고를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원금 상환유예 제도’도 가동한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5월 31일 이전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 분할 상환 대출을 받은 기업 중 신청기간 중 분할 상환하는 기업이다. 신청일로부터 최대 6개월까지 원금 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1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이자납입 유예와 대출만기 연장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한다. 기존 중저신용자(신용평점 839점 이하) 대상 ‘신속드림자금’ 지원을 저소득·사회적약자까지 확대하고, ‘긴급자영업자금’ 지원 규모를 작년 대비 200억 원 증액했다. 대환대출 상품인 ‘희망동행자금’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취약계층 지원범위도 넓힌다.

준비된 창업자를 위한 ‘창업기업자금’은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650억 원 증액한 1000억 원을 편성하고, 특화지원대상에 ‘청년 밀키트 창업 지원사업’ 등을 추가했다. 매출액 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융자를 받기 어려웠던 초기 창업가 지원을 강화해 탄탄하고 안정적 시작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5년 지난해 11월 발표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더팩트DB
서울시는 2025년 지난해 11월 발표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더팩트DB

이와 함께 ‘일자리창출우수기업자금’ 규모도 전년 대비 1650억 원 확대한 총 2250억 원을 공급해 성장가능성 높은 유망기업의 스케일업에 적극 나선다.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을 반영해 ‘ESG자금’ 규모도 50억 원 증액, 그동안 환경산업 분야(E)에 한정됐던 지원 대상을 사회적책임(S), 지배구조(G)까지 확대한다.

이외에도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중 별도 자격 요건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성장기반자금’과 ‘경제활성화자금’도 전년 대비 4400억 원 증액된 규모로 공급해 더 많은 시민이 지원받도록 한다.

서울시는 내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상환 애로 등 소상공인 금융 부담 경감에 힘을 보태고자 시설·경영안정자금 등 직접 대출자금 금리를 전년 대비 0.5%p 인하, 저리 정책자금 기조를 유지한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신청은 서울신용보증재단 누리집·모바일앱, 신한은행 ‘신한 쏠비즈’, 하나은행 ‘하나원큐 기업’, 국민은행 ‘KB스타기업뱅킹’,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기업’ 모바일앱에서 할 수 있다.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경우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 또는 누리집에서 예약 후 일자에 맞춰 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올해 정책자금 지원은 취약층과 유망 소상공인으로 방향을 명확하게 정하고, 자금구조 개편과 금리인하로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자금공급을 상반기에 신속 추진하여 소상공인 금융 부담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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