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 사망자 137명 신원 확인…28명은 지문 채취 불가
입력: 2024.12.30 07:36 / 수정: 2024.12.30 07:36

훼손 심하거나 어린이인 경우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사망자 179명 중 28명은 지문 채취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검안의를 현장에 추가로 파견하는 등 시신이 유가족에게 신속하게 인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오전 사고 잔해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무안=장윤석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사망자 179명 중 28명은 지문 채취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검안의를 현장에 추가로 파견하는 등 시신이 유가족에게 신속하게 인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오전 사고 잔해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무안=장윤석 기자

[더팩트 ┃ 무안=송호영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사망자 179명 중 28명은 지문 채취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검안의를 현장에 추가로 파견하는 등 시신이 유가족에게 신속하게 인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30일 새벽 무안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 179명 중 151명의 지문을 채취했다"며 "나머지 28명은 지문 감식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시신의 훼손이 심하거나 어린이 등 지문 등록이 되지 않은 경우 신원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3시20분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37명이다. 이 중 91명은 공항 내 격납고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로 옮겨졌다.

현재 국과수 법의관 26명이 직접 현장에 나와 검안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과 국과수는 DNA 감식을 약 2시간 안에 할 수 있는 'DAN 신속 판독기' 3대도 사고 현장에 투입,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안의가 5명에 불과해 희생자 시신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유족들 우려에 경찰은 국과수에 추가 검안의를 요청했다. 사체 검안을 도울 보조 인력 16명도 함께 투입됐다.

경찰은 유족의 요청과 동의가 있을 경우 어느 정도 수습을 한 시신은 유족에게 인도,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경찰의 설명대로 희생자 시신 인도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신을 인도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국토부에서 유족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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