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보니 구조돼있었다"…여객기 참사 생존 승무원, 중환자실 입원
입력: 2024.12.29 22:50 / 수정: 2024.12.29 22:50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브리핑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야간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안=박헌우 기자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야간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안=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29일 발생한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생존한 남성 승무원 A(33) 씨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A 씨의 상태에 대해 "오후 5시34분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며 "현재 경추부 보호, 골절 부위 보호, 운동 범위를 제한하고 절대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장은 "외상성 척추 손상시 지연성 손상이나 경추부 신경부종, 신경 악화 증상으로 마비를 비롯한 후유증 가능성이 있다"며 "심리적 안정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진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환자의 트라우마와 회복에 도움되지 않겠다고 판단해 사고 당시 상황은 자세히 묻지 않았다"며 "(환자가) 다시 한번 말하길 똑같이 '깨보니 구조돼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소통은 가능한 상태다. 사고에 대한 질문을 따로 안 해 기억상실증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 내일 새벽 예약돼 있고 타과와 협진도 보는 중"이라며 "환자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껬지만 골절 치료와 완치엔 수주, 입원 기간은 중환자실서 최소 2주 관찰돼야한다"고 했다.

주치의 박웅배 신경외과 교수는 '뇌진탕이라고 할 수 있냐'라는 질문에 "뇌 손상 진단하는 시기는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야 한다"며 "외상에 따른 신경 안전이 확보가 안 돼 정밀검사 못했다. 시기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A 씨는 사고가 난 후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보호자 요청에 따라 이대서울병원으로 후송됐다. A 씨는 이날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의료진에게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승무원 B 씨도 사고 이후 목포중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서울아산병원으로 전원됐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군 국제공항에서 착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탑승인원은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었다. 이번 사고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자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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