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지연…펜스 보행 방해, 민원 지속 제기
부처꽃 30여 종의 초화류 1만7000본 식재
공덕역 늘장부지였던 공간이 사계절 꽃길로 재탄생했다./마포구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난 23일 공덕역 늘장부지에 사계절 꽃길 조성에 따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마포구의회 백남환 의장, 시의원, 구의원,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꽃길 탄생을 축하했다.
마포구가 꽃길을 조성한 부지는 국가철도공단 용지로, 2020년 5월까지 벼룩시장과 공연 등이 열리는 ‘늘장’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폐장 이후 개발 지연으로 오랜 기간 높은 펜스가 설치돼 경의선숲길과 연결을 단절시키고 시야 가림, 보행 방해, 미관 저해 등 주민 불편이 큰 상황이었다.
이에 마포구는 주민의 불편 사항을 해결하고자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해 해당 부지에 꽃길을 조성하고, 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마포구는 꽃길 조성을 위해 3240㎡ 규모의 부지에 화단을 설치했다. 화단에는 부처꽃 등 30여 종의 초화류 약 1만7000본을 심어 주민이 도심 속에서 사시사철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사계절 꽃길은 국가철도공단의 개발사업 착공이 결정될 때까지 주민 곁에서 머물며 힐링과 휴식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차가운 펜스로 둘러싸여 숲길을 단절했던 이곳이 다채로운 꽃과 나무가 반기는 꽃길로 태어나 주민들을 반기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사계절 꽃길이 일상의 쉼터이자 일대 상권을 더욱 활성화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