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비 5.2% 증가…2년 연속 예산 1조 원 시대
서울 관악구는 관악구의회에서 2025년도 본예산이 1조550억원으로 의결됐다고 20일 밝혔다. 관악구청 전경. /관악구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관악구의회에서 2025년도 본예산이 1조550억원으로 의결돼, 2년 연속 '예산 1조 원 시대'를 이어간다고 20일 밝혔다.
관악구에 따르면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5.2% 늘어난 규모다. 예산 1조550억원은 일반회계 1조347억원, 특별회계 203억원으로 구성됐다. 구는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와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세수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복지비용 확대 등으로 재정 지출은 늘어나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내년도 예산 집행의 중점을 ‘주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뒀다고 밝혔다. 내년 재정 운용 목표는 △주민이 행복한 힐링·정원 도시 관악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강화 △혁신경제도시 육성 △든든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교육과 문화로 빛나는 도시 등이다.
관악구는 주민이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힐링·정원 도시’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가로변 꽃모 식재(3억원)’와 ‘난곡로 자투리 녹지정원 조성(8억원)’으로 도심 속 힐링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관악산공원 게이트볼장 보수정비(1억원) △관악산 물놀이장 운영(1억8000만원) △유아 숲체험 운영(3억원)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 문화 콘텐츠 제공에도 힘쓴다.
주민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제공에 전체 예산의 65.5%에 해당하는 6909억 원을 집중적으로 편성했다. △어린이집 운영 지원(70억원) △국가보훈대상자 수당 인상 및 배우자 복지수당 신설(35억7000만 원) △산후조리경비 지원(11억원) △깡충깡충 성장양육지원금 지원(9억7000만원) 등을 편성해 세대별 수요를 반영했다. △치매안심센터 운영(11억원) △관악문화복지타운 건립(10억원) △노인종합복지타운 건립(44억원) 등 수요자 중심 인프라도 확충, ‘주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도시’ 만들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경기 불황과 국정 불안정 속에 신속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경제, 일자리 분야에 총 126억 원을 투입한다. △공공일자리(30억원) △관악 일자리 행복주식회사 설립(3억원) △관악 중소벤처진흥원 설립(7억7000만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과 창업 생태계 육성에 힘쓴다. 아울러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2억원) △관악사랑, 공공배달앱 전용 상품권 발행(24억원) 등 중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주민 생활 불편 해소와 안전한 일상 구축을 위한 사업에는 총 458억원을 편성했다. 주민 숙원사업인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상도근린공원 공영주차장 건설(48억 원) △모래내공원 공영주차장 건설(28억원) 등을 투입한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총 187억원을 들여 주민에게 양질의 학습 기회와 교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맞춤형 교육 복지를 위한 ‘교육경비 보조 사업’에는 올해보다 20억원을 증액한 100억원을 편성했다. 친환경 급식 지원에 54억 원, 평생교육이용권 지원 사업에 3억원 등을 편성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국내외 불안정한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구민의 일상 회복이 중요한 시기"며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필요한 예산은 최대한 조기에 집행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