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서대문농아복지관에 마련된 청각장애체험관./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19일 전국 최초의 ‘청각장애체험관’을 시립서대문농아복지관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청각장애체험관에서는 말하는 사람의 입 모양을 보고 시각으로 언어를 읽는 ‘독화체험’부터 보이는 화재경보기, 자막 안경 등 청각장애인 보조기구 전시를 볼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 청각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열렸다.

또한 청각장애인 직업체험실과 심리상담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공간을 비롯해 게임문화체험관, 옥상정원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공간도 마련된다.

특히 5층 게임문화체험관에서는 VR, 디지털 스포츠, 게임기기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청각장애인 디지털 교육이 진행되며, 이는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된다.

이후로도 서울시는 그동안 부족했던 청각장애인 정보접근성과 평생교육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은 가족돌봄청소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애가족지원사업도 확대한다. 농인부모를 둔 자녀를 듯하는 ‘코다(CODA)’를 위한 방과 후 학습지원, 또래 커뮤니티 구축등을 통한 정서적 지원도 늘릴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기존에 운영 중인 서울시립서대문농아복지관의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청각장애인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별관을 증축했다. 별관 4층 공간이 청각장애체험관으로 조성·운영된다.

개관식은 이날 오후 2시에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 시·구의원, 이용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청각장애인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는 청각장애체험관을 포함한 동행관과 기존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겠다"라며 "서울시 6만5000여 명의 청각장애인과 가족들이 안정된 일상을 누리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now@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