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기독교회협의회 등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종교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에 헌법재판소는 신속히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4일 이용훈 주교 명의로 입장문을 배포하며 "우리나라는 탄핵으로 대통령 임기 중 파면을 한 차례 경험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했지만, 역사는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헌법재판소 탄핵소추안 심리가 남았다. 중차대한 사안을 헌법재판소가 신속히 판단해 정국이 제자리를 잡고 국민 생활이 하루빨리 안정되기를 한국 천주교회는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불법 비상계엄 후 11일간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가해진 폭력에 의한 불안정과 불확실성에 시민과 함께 아파하며 그리스도인과 함께 간절히 기도해왔다"라며 "그리도 드디어 다행스럽게도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퇴행적 역사를 정리할 시간이 됐다. 국회의 시간에서 헌법재판소의 시간이 된 지금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일상의 평화를 외치는 국민들의 결연한 의지에 따라 신속하게 탄핵의 과정을 밟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재적 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반대 85표·기권 3표·무효 8표로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 직무는 탄핵소추의결서 등본이 대통령실로 전달되면서 14일 오후 7시 24분 정지됐다.
헌법재판소는 의결서 접수일부터 180일 이내에 윤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 헌재가 탄핵소추 결정을 받아들이면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이 경우 대통령 선거는 60일 이내 치러진다. 헌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국정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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