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 세계인권선언의 날 맞아 "尹 즉각 퇴진" 촉구
입력: 2024.12.10 14:51 / 수정: 2024.12.10 14:51

세계인권선언의날 76주년

인권단체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제76회 세계인권선언의 날 기념 인권운동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박헌우 기자
인권단체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제76회 세계인권선언의 날 기념 인권운동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인권단체들이 10일 76주년 세계인권선언의날을 맞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바로잡기 공동행동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평등·연대를 향한 시민들의 투쟁이 이 시대의 ‘질서’"라며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가 반헌법적이라는 사실은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이미 우리는 집단적인 공포와 불안과 분노를 느끼며 국가권력의 부정의와 폭력을 시리게 체감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그 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약속이다. 합법적으로 정당하게 선출된 권력이라는 사실 자체가 한 사회의 민주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는 자유, 정의, 평화를 위해 싸우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합법적 정치 권력 하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가치해질 수 있는지를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경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퇴진 요구를 외면한 채 권력을 일임하겠다는 윤석열의 얘기는 터무니없다. 유일한 길은 즉각 퇴진"이라며 "'탄핵보다 질서 있는 퇴진'을 계속 자임하는 한 국민의힘에게 남은 것 또한 윤석열과 마찬가지의 운명"이라고 비판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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