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내지 못하는 위원장 자격 없어"
참여연대 등 36개 시민단체가 속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바로잡기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세계인권선언의 날 기념 인권운동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 |
[더팩트|오승혁 기자] 참여연대 등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바로잡기 공동행동은 10일 "한국사회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비상계엄에 침묵하고 있는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인권위 바로잡기 공동행동은 이날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지 못하고 현 정권의 눈치만 보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인권위원장은 이미 국가인권기구 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행동은 "윤석열이 지난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이 반헌법적이라는 사실은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국가공권력이 행한 엄청난 인권침해 사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멈추고 우리 국민의 인권을 철저히 칫밟았다"고 강조했다.
공동행동은 이날 세계인권선언의 날 기념식 참가를 위해 프레스센터에 도착한 안 위원장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의견을 수렴해서 조속한 시일 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