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체학생총회 개최
"尹 퇴진까지 진리 찾는 행보"
서울대 총학생회가 5일 오후 8시40분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를 부르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전체학생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승혁 기자 |
[더팩트|오승혁 기자]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5일 전체학생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학생들은 윤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계속해서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본관 인근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개최된 전체학생총회 결과 '윤석열 퇴진 요구' 안건은 전체 2556표 중 찬성 2516표, 반대 4표, 기권 36표로 가결됐다. 찬성률은 98.5%에 달했다. 이날 총회에는 정족수인 1591명(학부생의 10%)를 훌쩍 넘긴 2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민규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비민주적인 행동을 자행한 윤 대통령의 퇴진이 있을 때까지 진리의 빛을 밝히기 위한 행보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전체학생총회를 열었다. 17개 단과대 학생들의 입장이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 퇴진 요구 안건 표결은 오후 10시40분까지 진행됐다. 김 회장은 "윤 대통령의 비민주적인 행동인 불법 비상계엄을 규탄한다"며 전체학생총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5일 오후 10시 무렵부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의결 투표를 진행했다. 사진은 투표함. /오승혁 기자 |
단과대 학생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약학대 정상우(20) 씨는 "모든 약은 남용하면 독이 된다"며 "권력을 남용해 국민들에게 독을 뿌린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자유전공 신정민(21) 씨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국가적 사안에 의견을 내는 모습이 의미있다는 생각에 전체학생총회에 참석했다"며 "이번 총회가 의미있는 주최측이 원하는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물교육 전공 이학내(23) 씨는 "선배인 윤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행보에 전혀 공감할 수 없어 동문들의 총회를 보기 위해 자리했다"며 "어느 집단에나 비정상적인 인물이 있는 것처럼 윤 대통령의 문제가 서울대 전체의 문제는 아니다. 불법 비상계엄은 비상식적인 행동이며 정상화를 위한 총학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학생들은 개표 이후 오후 11시 아크로폴리스에서 정문까지 행진도 진행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5일 오후 5시부터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전체학생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학생들이 참석을 위해 줄을 서있다. /오승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