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결렬 시 1·3노조 파업 돌입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에 나선 5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노사 대표단이 교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공동 취재)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공사 노사가 막판 교섭에 돌입했지만, 타협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은 현실화한다.
5일 서울교통공사와 제1·2·3노조는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차례로 본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번 교섭은 공사와 3개 노조가 개별 교섭으로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1·2노조가 연합교섭단을 구성했지만, 올해부터 3노고자 교섭권이 생기면서 개별 교섭을 하게 됐다.
이날 오후 4시 13분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의 교섭 시작으로, 4시 35분 2노조(통합노조), 4시 52분 3노조(올바른노조)이 차례로 교섭에 들어갔다.
교섭은 오후 5시 1분 정회됐다가 오후 7시부터 다시 교섭을 재개 중이다.
앞서 1·3노조는 오는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번 최종 교섭이 결렬 될 경우 이들은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2노조는 전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 안건이 부결돼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노사간 입장은 팽팽히 갈리고 있다.
공사는 내년 임금 인상률을 정부가 정한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인 2.5%로 제시했지만 1노조는 6.6%, 2노조는 5.0%, 3노조는 7.1% 인상을 각각 요구했다.
또한 노조는 2026년까지 공사 총정원의 10% 수준인 2200여 명을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서울시의 구조조정 계획에도 반대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사가 680여 명을 감축한 만큼 결원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공사는 경영 혁신을 위해 인건비 절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외에 공사가 지하철 2호선에 도입하려는 1인 승무제도 주요 쟁점 사안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후 7시 본교섭 속개 후 사측 제시안을 보고 받았지만, 노조 측 요구 수준에 절대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며 "10시까지 전향되거나 개선된 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내일 첫 열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