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헌정질서 망국의 나락으로 이끌어"
"학문적 전당마저 위협하고 짓밟으려 해"
t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오승혁 기자]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은 4일 성명을 발표하고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한다는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명분은 도리어 자유 헌정질서를 망국의 나락으로 이끌었다"며 이같이 규탄했다.
총학은 "포고령이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제한하고 자유로운 비판과 토론으로 활기에 가득찼어야 할 우리의 전당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학문적 전당마저 위협하고 짓밟으려 했다. 진리의 횃불에 어둠이 드리우는 것을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부가 내놓은 포고령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집회·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등 내용이 포함됐다.
총학은 "겨레의 빛을 밝혀가는 우리의 의지가 결코 희미해지지 않기를, 앞장서 나아가는 민주적 걸음이 비민주적 행위에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가 권력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권력에 저항할 것이며 불의를 타도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서울대 총학은 오는 5일 오후 5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전체학생총회도 소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