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오전 국회 밖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쳤는데요.
시민들은 국회 정문에 배치된 경찰들 앞에서 '윤석열을 체포하라', '반란군인 경찰을 체포하라' 등 구호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장을 지나는 직장인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직장인 김 모 씨/60대: 계엄이 선포되기 위한 전제 조건들이 어느 정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덕인 기자 |
국회 본관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계엄군과의 충돌로 파손된 가구들이 어지럽게 널렸습니다. 책상과 의자 등이 미처 정돈되지 못해 쌓여 있고, 출입문도 부서진 채 쓰러져 있습니다.
국회사무처는 국방부 직원과 경찰에 대해 국회 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들의 신변 보호와 국회 기능 확보를 위한 긴급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유리창이 계엄군 진입으로 파손돼 있다. /이새롬 기자 |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8분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는데요. 이후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 동의로 계엄 해제 결의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0분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