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2000명 모여
2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최한 2024 정책대회에서 관계자가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7일 오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홀에서 '2024 정책대회'가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내년 30주년을 맞아 조합원 2000여명과 함께 30년 역사를 결산하고 향후 방향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민주노총 창립 30년을 앞둔 지금 기후위기와 AI, 플랫폼, 인구변화, 국제질서 등 수많은 변화가 한꺼번에 다가온다"며 "시대 변화에 순응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도하는 민주노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책대회는 현장토론에 더 많은 무게중심을 뒀다"며 "민주노총의 변화는 조합원 의견을 모으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제노총 간부들의 영상을 통한 연대사도 이어졌다. 뤽 트리앙글레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민주노총의 창립은 한국 노동자 민중이 군사독재에 맞선 투쟁의 증거이자, 자본주의 착취 속에서 자유와 정의, 평등과 민주주의를 추구한 증거"라고 말했다.
2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최한 2024 정책대회에 조합원 2000여명이 참석해 대회사를 듣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
나이스 코로나시온 필리핀 센트로노총 부사무총장은 "민주주의, 기후 정의, 성평등, 평화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은 우리만의 투쟁이 아니라 민주노총, 한국 노동운동, 노동계급 전체의 투쟁이다. 우리의 연대여 영원하라"고 전했다.
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보건의료노조 조선대학교병원지부 박별 조합원은 "우리 의견이 어떻게 정책대회에 반영되고 사업계획에 담기게 될지 궁금하다"며 "민주노총이 청년 의견을 많이 반영해서 젊고 트랜디한 민주노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사무금융노조 라이나손해보험콜센터지부 박은영 조합원은 "정책대회가 매우 기대된다. 특히 외국 노동조합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AI에 대한 강의가 많이 도움될 것 같다"며 "민주노총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많이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책대회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조합원 토론 등과 함께 브라질 노총과 프랑스 노총 관계자의 초청 강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