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교통 시대 첫걸음…'한강버스' 2척 첫 진수
입력: 2024.11.25 15:03 / 수정: 2024.11.25 15:03

경남 사천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
건조 완료 후 실물 공개…내달 한강 인도


새로운 수상교통 시대를 열 한강버스의 내·외부가 공개됐다. /서울시
새로운 수상교통 시대를 열 '한강버스'의 내·외부가 공개됐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새로운 수상교통 시대를 열 '한강버스'가 건조를 마치고 실물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25일 경남 사천시 은서중공업 부근에서 '한강버스' 2척 진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한강버스'는 서울과 한강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파노라마 통창이 눈에 띄었다. 화재를 막기위한 4중 장치를 갖추는 등 안전에도 신경쓴 모양새였다.

쌍동선 형태의 모습의 한강버스는 한강에서 속도감 있게 운항하면서도 항주파 영향은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잠수교도 통과할 수 있도록 선체의 높이를 낮게 했다.

한강버스의 색상은 흰색 기본 바탕에 청량감 있는 파란색을 그라데이션과 함께 표현했다. 한강의 일출, 낙조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강의 색과 빛을 투영할 수 있으면서도 한강의 반짝이는 윤슬과 시원한 물살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내부의 가장 큰 특징은 파노라마 통창이다. 한강의 시원한 풍광과 서울 도심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선내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구입해 개인 좌석별 테이블에 놓고 여유있고 쾌적한 이동 경험을 즐길수 있도록 했다. 선박의 앞뒤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여 자전거를 이용한 탑승이 가능하고, 4개의 휠체어석도 마련돼 이동 약자들도 한강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건조된 한강버스의 추진체가 배터리 화재에서 안전하도록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시스템 내부의 가스 센서를 설치해 화재 징후를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배터리 과충전 방지 △배터리셀 연쇄 폭발 방지 △열폭주시 가스 분사 소화 △유사시 배터리 함체 침수 등의 배터리 화재 발생 방지를 위한 4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추진체를 제작한 관계자는 추진체의 핵심 기술인 배터리 및 전력변환장치 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추진체 시스템의 95% 이상을 국산화하여, 기존 외국산 제품의 문제 발생시 부품 수급 지연 및 과도한 A/S 비용 발생 등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늘 공개된 2척의 선박들은 은성중공업 인근 앞바다에서 해상 시험 및 시운전 등을 통해 선박의 기능과 안전성에 대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검증을 거쳐 12월까지 한강으로 인도될 예정이고, 나머지 선박 6척과 예비선박 등의 추가선박 4척도 정상적으로 건조해 차례대로 한강에 인도될 계획이다.

선박의 한강 인도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선박 및 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 대응 훈련 등의 시범운항을 실시해 정식운항 전까지 한강버스 운영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수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박동식 사천시장, 류동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한원희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주)한강버스 관계자 등 40여 명의 내외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진수식에서는 먼저 아기의 탯줄을 자르는 것처럼 배가 처음 진수해서 바다에 나갈 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는 의미로 '진수선 절단식'이 진행됐다. 진수선을 여성이 자르는 전통에 따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진수선을 절단했다.

이후 배의 새로운 탄생을 축하하고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기 위한 전통적인 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이 진행됐다.

김정열 은성중공업 대표이사와 정종택 ㈜카네비모빌리티 대표이사, 이재철 ㈜정해엔지니어링 상무 등 유공자에게는 오세훈 시장의 표장장이 수여됐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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