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서울맹학교 뒷산에 시각장애학생 '숲 체험장'
입력: 2024.11.19 16:43 / 수정: 2024.11.19 16:43

복권기금 3억원 확보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국립서울맹학교 뒷산에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숲 체험장을 만든다. /종로구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국립서울맹학교 뒷산에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숲 체험장을 만든다. /종로구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국립서울맹학교 뒷산에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숲 체험장을 만든다.

종로구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5년 복권기금(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복권기금 3억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산림자원법에 근거해 산림환경을 보호하고 녹색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는 '국립서울맹학교 산림복지 나눔숲 조성사업'으로 이 공모에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 학교 뒷산에 시각장애 학생들이 손으로 만지고 향기를 맡으며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낡고 오래된 기존 시설을 정비한다.

현재 학교 뒷산에는 학생들을 위한 보행 실습장이 들어서 있으나 시설 노후로 사용에 어려움이 많고, 수종이 다양하지 않다. 일부 지역은 경사지와 암반으로 돼 있어 숲을 체험하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구는 대상지가 토지 활용에 제한을 받지 않는 국유지이며 기존의 우수한 자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모에 참여했다. 내달 산림복지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실시설계용역과 설계심의를 거쳐 4~6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확보한 복권기금 3억원은 학생들이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고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는 데 투입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국립맹학교 뒷산이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숲 체험장으로 변모하게 됐다"며 "보행 약자도 제약 없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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