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시정질문 이틀째
"이재명표 기본소득은 재앙"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야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지구당 부활'을 두고 "위험한 공천카르텔과 지역 유지의 이권카르텔 부활"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9일 오전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비례)의 "여야가 모두 지구당 부활에 찬성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양당 대표의 이해관계가 합치했을 것이다. 대표가 되면 누구든지 정당을 장악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당 부활을 자꾸 정치개혁으로 포장하는데, 최소한 정치개혁이란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정당을 슬림화하기 위해 바꾼 정치자금법 등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냥 이해관계 때문에, 다시 말해 국민 돈으로 정치하고 싶다, 세금으로 하고 싶다, 후원 받아 하고 싶다 차라리 이렇게 말하는게 솔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당시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모두 '돈 선거'였다. 정당을 운영하는 것이 '돈 먹는 하마'라는 표현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며 "급속한 개혁을 하다 보니 현실 정치에서 (공간·비용 부족 등) 불편함이 생겼다. 이런 단점을 부각하며 부활 논의가 시작됐다"고 짚었다.
이어 "백번 양보해 지구당 운영을 위해 공간 마련하는 정도의 최소한의 변화는 동의할 수 있다"면서도 "지역에 후원회를 만들어서 돈을 마련해 쓰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공천카르텔, 지역 유지의 이권카르텔 부활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의 대표 정책 기본소득을 두고는 "구현되는 순간 재앙"이라고 저격했다.
오 시장은 "아무 대가없이 일정한 금액이 매달 들어오는데 누가 지금처럼 열심히 살겠느냐"며 "그런 사회, 그런 나라를 만든다는 거니까 제가 다소 과격하지만 단순 무식하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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