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제15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서울시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지난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청사진에 맞춰 주거공간의 혁신 기반이 마련됐다. 최근 광운대역세권 개발 또한 본격화되면서 서울 강북권 대개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15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에는 강북지역의 새로운 거점으로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광운대역 물류 부지 개발 등 변화된 공간적 여건과 중랑천, 경춘선 숲길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개발계획이 담겼다.
월계동 일대는 1930년 성북역(현 광운대역)이 개통되면서 동북부 방향의 서울 진입 관문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월계2지구는 1980년대 월계동의 넓고 평탄한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조성된 택지개발사업지다.
1980년대 후반에 준공된 미성·미륭·삼호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시기가 도래했다. 또 광운대 역세권 물류부지 사전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시는 변화된 여건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개발 가이드라인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에 지난해 6월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듣고, 관련 부서 협의와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을 거쳐 내용을 다듬어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
시는 새로운 주거 거점 조성을 위해 정비 시기가 도래한 2개 주택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선제적으로 재건축을 지원한다.
먼저 광운대 역세권 물류 부지와 기반시설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월계2지구는 서측은 1호선 철도, 동측은 동부간선도로 및 중랑천으로 단절돼 마치 고립된 섬과 같은 형태였다.
광운대 물류부지 개발사업에서 철도와 동부간선도로(중랑천)를 횡단하는 도로 인프라를 신설, 확장함에 따라 이번 개발계획에도 이를 연계한다. 동서 간 도로를 확폭하고 순환 도로체계를 신설,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고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했다.
아울러 광운대역 일대 여건 변화와 새롭게 개선될 위상을 고려해 복합용지를 구획,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했다. 상업기능을 강화하면서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는 도로체계 등을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단지 내부에 상업문화 가로, 생활공유 가로, 단지 연결 가로, 워터프론트 가로 등을 설정하는 등 색다른 가로별 특성을 부여했다. 개방된 도시공간구조인 가로중심의 도시형 주거단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또 수변 친화적 주거디자인으로 특화시켜 중랑천을 대표하는 창의적 수변 경관 형성을 유도한다. 제3종주거지역은 120m, 준주거지역은 170m 수준으로 높이를 설정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과 중랑천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해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르면 내달 초 재열람공고 이후 이르면 연말에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월계2지구가 상계·중계와 더불어 강북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광운대역 중심의 새로운 거점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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