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덕인 기자] "월급 1000만 원을 벌 때도 있다.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약 14년 근무 후 코로나19 시기에 요식업을 거쳐 현재 '아톰물류' 소속으로 배송일을 하고 있는 전진호 팀장의 말이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만난 전 팀장은 해병대 헤어스타일에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쳤다. 인터뷰 말미에 알았지만, 진짜 해병대 출신이었다고.
그는 평균 아침 7시 물류센터 캠프로 출근해 이태원 일대에서 1, 2차 총 2번의 배송을 하고 밤 9시쯤 퇴근한다. 주 6일을 달리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전 팀장의 눈빛은 언제나 빛났다.
'아톰물류' 전진호 팀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
전 팀장은 잠깐의 숨을 돌리며 취재진에게 "어떤 일이든 쉬운 직업은 없다. 택배업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현재는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바보이기도 하다. 배송일을 하다 지칠 땐 아들 사진을 보며 웃는다. 전 팀장은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이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불편해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다"면서 "예전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못 봤다. 추억을 남기려 노력 중"이라고 했다.
전 팀장은 본인이 만족스럽게 배송일을 할 수 있는 건 소속 대표님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톰물류' 대표님이 나이가 많이 젊다. 획기적인 생각을 많이 해서 일할 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경험을 통해 느낀 택배업 현실과 택배기사의 고충도 전했다. 그와의 솔직 담백 인터뷰를 영상으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