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CES 수준으로"…스마트라이프위크 10일 첫선(종합)
입력: 2024.10.07 11:39 / 수정: 2024.10.07 11:39

사람 중심 종합 ICT박람회…국내기업-해외 매칭
"해외도시에 스마트도시의 방향성 전달할 것"


서울시민들이 미래 도시생활을 체험하고 국내기업이 해외도시 관계자와 대면하는 새로운 형태의 ICT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가 열린다. /서울시
서울시민들이 미래 도시생활을 체험하고 국내기업이 해외도시 관계자와 대면하는 새로운 형태의 ICT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가 열린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사람 중심의 글로벌 종합 ICT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 첫 개최를 앞두고 "3년 안에 CES 수준까지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7일 오전 시청에서 스마트라이프위크 개최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고 "전시공간을 내년에는 2배로 늘리고, 3년 안에 행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라이프위크는 기술보다 사람에 중심을 둔 종합 ICT박람회로, 10~12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일반적인 ICT 박람회가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면, 스마트라이프위크는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에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국내외 147개 혁신 기업이 '첨단기술이 바꾸는 도시생활의 미래'를 주제로 7000㎡ 규모의 전시관을 조성했다.

먼저 쇼룸에는 49개 기업이 △일상 속 로봇 △주거의 변화 △도로의 혁신 △이동의 미래 △찾아가는 복지 △안전한 환경 등 12개 주제로 미래 도시생활에서 첨단기술을 체험하는 컨셉 공간을 조성했다. 기업전시관에는 약자동행, 혁신기술, 관광, 모빌리티 등 4개 분야에 98개 혁신기업이 참여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도시 관계자에게 맞춤형 발표를 진행하는 대표 프로그램 '프레젠테이션 포 유어 시티(PYC)'을 운영한다. 앞서 시는 해외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 솔루션을 희망한 18개 도시와 혁신기업을 매칭했다. 매칭된 기업은 10~11일 전시관에 마련된 PYC 전용 부스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박 국장은 "주 바이어를 해외도시로 잡고 있다"며 "해외도시 판로 확보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에 맞춰 사전조사를 했고, 현재 18개 도시와 기업 10개가 매칭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도시들은) 교통 분야에 관심이 제일 관심이 컸다"며 "시와 현재 사업을 하고 있거나 사업 경험이 있는 기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10개 기업 중 중복된 곳도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시민들이 미래 도시생활을 체험하고 국내기업이 해외도시 관계자와 대면하는 새로운 형태의 ICT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가 열린다. /서울시
서울시민들이 미래 도시생활을 체험하고 국내기업이 해외도시 관계자와 대면하는 새로운 형태의 ICT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가 열린다. /서울시

행사 첫날인 10일 세계 도시 시장들의 스마트도시 비전과 경험을 공유하는 '메이어스(Mayors) 포럼'과 서울 스마트도시 상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스마트도시 성과공유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서울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립하는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도 열린다.

11일에는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이하는 서울 빅데이터 국제포럼이 종일 진행된다. 국내외 스마트도시 CDO(최고디지털책임자)가 모여 사례를 공유하는 '글로벌 CDO 포럼', 사람중심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례와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스마트 라이프 컨퍼런스'도 열린다.

마지막날인 12일에는 SLW 서포터즈로 활약하고 있는 경희대·숙명여대 학생들과 글로벌 도시 정상이 교류하는 '넥스트 리더포럼'과 광운대·국민대 등 5개 대학 학생들과 스마트시디 전문가가 토론하는 'WeGO 스마트시티 챔피언스'가 진행된다.

이밖에도 행사장 안팎에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행사 전날인 9일 스마트라이프위크를 주제로 하는 한강 드론라이트쇼가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10~11일 행사장 인근에서는 자율주행택시를 3대 운영, 160여명이 시승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박 국장은 "인간중심의 기술이 어떻게 생활 속에 반영되고, 한사람 한사람을 챙기는 약자동행의 기술을 선보인다"며 "해외도시들에게 스마트도시의 방향이 어떻게 가야하는지 전달하고 싶고, 공감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첫발을 내딛었지만, 이 행사를 통해 시가 지향하는 점을 달성할 수 있는지 가능성 위주로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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