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조직문화 공개에 맛집 정보까지…'공정채용' 조기퇴사율 줄였다
입력: 2024.08.28 14:47 / 수정: 2024.08.28 14:47

고용부, 공정채용 컨설팅 사업 성과 분석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부스가 현장면접자들로 붐비고 있다./더팩트DB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부스가 현장면접자들로 붐비고 있다./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 이르테크는 예비입사자들이 입사 전까지 다른 회사로 이탈하지 않도록 '웰컴레터'를 발송하고 있다. 출근 첫날 하게 될 활동, 같이 일할 부서의 조직 구성, 인근 맛집 정보 등 소소하지만 정성을 담은 내용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채용 전략으로 조기 퇴사자 수가 약 4분의 1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은 '공정채용 컨설팅'을 받아 채용방식을 바꾼 기업들에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가 늘어나고 조기 퇴사율이 낮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공정채용 컨설팅은 기업이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공정하게 채용하도록 채용 단계별 직무 분석부터 채용공고 작성, 선발 기준과 면접 질문 마련, 신규 직원 정착지원 설계 등을 돕는 사업이다.

고용부는 2023년 컨설팅을 받은 기업 중 56개 기업을 선정해, 채용방식을 개선한 41개 기업과 기존 방식으로 채용한 기업 15곳을 비교했다.

채용방식을 개선한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직무 적합한 인재의 지원율이 9.7%P 높고, 허수 지원자의 비율은 19.1%P 낮게 나타났다.

채용방식을 개선한 기업들은 입사 후 3개월 이내에 퇴사한 인원 비율이 10.75%로, 일반방식 채용 기업의 16.16%보다 5.4%P 낮았다.

채용방식 개선 후 채용 결과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는 개선 전 3.87점에서 4.32점으로, 채용 담당자가 생각하는 채용 절차의 적정성은 3.82점에서 4.20점으로 각각 상승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채용 방식만 개선해도 기업은 인재 유치와 유지에 큰 도움이 되고, 청년들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며 "노동시장의 미스매치가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한 '공정채용법' 입법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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