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고령사회 '어르신 일자리 확대' 총력
입력: 2024.07.02 11:15 / 수정: 2024.07.02 11:15

9월 시니어 일자리센터 오픈
인턴십 프로그램 및 전용 플랫폼 구축


서울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어르신 일자리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세훈 시장이 4월 12일 오전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에서 어르신과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어르신 일자리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세훈 시장이 4월 12일 오전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에서 어르신과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1년여 앞두고 어르신 일자리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적합한 일자리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어르신 일자리 확대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수년 안에 신노년층으로 불리는 1955~1963년생 베이비부머 세대가 대거 노년층으로 편입되는 데 따라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일자리를 최대한 연계해 안정적 노후생활을 이어나가도록 한다는 취지다.

현재 서울인구 약 938만명 중 65세 이상 어르신은 176만명이다. 이 중 상대적으로 학력과 소득이 높은 신노년층이 40% 이상으로 추산된다. 또 2022년 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어르신의 약 42%가 근로활동 참여 의향이 있고, 이 중 8.7%는 지금은 일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는 일을 하고 싶다는 등 근로의욕을 보였다.

먼저 증가하는 노인인구와 변화하는 산업구조, 기업수요 등을 반영한 어르신 일자리 콘트롤타워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센터'(가칭)를 9월부터 운영한다. 서울노인복지센터 부설로 운영하던 어르신 취업지원센터의 업그레이드판으로, 기능은 물론 전문인력도 대폭 보강한다.

서울형 어르신 일자리 기획·개발부터 취업상담, 기업 맞춤형 취업훈련 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알선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니어인턴십 운영, 일자리 수행기관 공모 등 어르신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후 자치구별 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주거 및 활동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취업 상담과 교육, 알선 등을 밀착형으로 지원한다.

올 하반기부터 서울형 시니어 인턴십 '시니어 잡(Job) 챌린지'를 시작한다. 근로의지와 역량이 있는 60세 이상 서울 거주 어르신을 대상으로 6개월 이내의 직무훈련과 일 경험을 제공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서울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활동비를 지급하며, 인턴 종료 이후 일자리를 적극 연계한다. 고령자 채용 수요가 있는 다양한 기업을 발굴해 민간일자리를 확대하고, 기업에 즉각적으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이밖에도 환경·안전·돌봄 등과 관련한 서울형 어르신 공공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폐비닐 자원관리사, 공원음수대 점검단, 다문화가족 시니어 멘토단, 고독 고립 예방 돌봄 커넥터 등 공적인 분야에서 어르신의 역량과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들이다.

구직 어르신과 구인 기업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시니어 전용 플랫폼 '시니어 인력뱅크'(가칭)를 구축한다. 공공은 물론 민간 구인·구직 플랫폼과 연계해 민간·공공 분야 일자리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내년 중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시간제 소일을 원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는 소규모 영세업체, 공공기관 등이 요청하는 단기·임시 인력을 매칭·지원하는 '65플러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노인 일자리는 소득보전·건강유지·고독예방 등 1석 3조 효과를 내는 초고령화 시대 필수적인 복지"라며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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