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특수학교 438개교, 200회 공연
서울시가 올해 '공연봄날' 사업으로 초·중등·특수학교 학생 6만6000천여 명을 대상으로 총 200회 무료 공연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경상오페라단의 마당극 오페라 '말뚝이 가라사대' 공연 모습/ 서울시 제공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평소 음악극이나 뮤지컬을 자주 보지 않아 색다른 경험이었다. 다른 공연도 궁금하다. 재밌어서 가족과 함께 또 보고싶다"
"문화공연 관람 경험이 많이 부족한 저희 학교 학생들에게 너무 유익했다. 인솔부터 차량 대절, 공연 안내까지 완벽하여 교사들도 마음 편히 참여했다. 아이들이 공연 혜택을 많이 못 받았던 터라 굉장히 좋아했다"
학생들에게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공연봄날' 사업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의 소감이다.
서울시는 올해 공연봄날 사업으로 초·중등·특수학교 학생 6만6000천여 명을 대상으로 총 200회 무료 공연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공연봄날은 '학생들은 공연 보는 날, 공연계는 봄날'이라는 슬로건으로 학생들에게 무료로 양질의 공연 관람 기회를 주고 공연단체에는 안정적인 작품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은 94%, 교사는 93%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올해는 사업 규모를 기존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했다. 시내 초·중등학교 432개교와 특수학교 6개교가 대상이다.
작품 수도 지난해 31편에서 올해 45편으로 늘린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초까지 공연단체를 모집했고, 각 장르별 전문가와 아동·청소년 전문가, 교육청 직원, 교사들을 포함한 심사위원단이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작품을 선정했다.
서울시티 발레단의 KBS성우 '짱구 엄마' 송연희가 들려주는 차이콥스키 힐링 명작발레 공연 모습. /서울시 제공 |
청소년기 문화감수성을 키워줄 연극·뮤지컬·음악·전통·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됐다. 익숙한 소재·해설로 장르 이해를 돕는 '차이코프스키 발레 환타지'(무용), 여러 시즌에 거쳐 호평을 받은 '그때, 변홍례'(연극), '천사들의 비상'(전통), 여러 장르를 융합한 다원예술 '자전'(다원예술), '집으로'(음악) 등이다.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형 공연도 마련했다. 악기를 체험하거나 공연 주인공이 되는 등 공연예술가와 청소년 관객들이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다.
시는 안전하고 즐거운 관람을 위해 버스를 제공하고 안전관리 인력도 투입한다. 학교에서 버스를 탑승하고, 공연장에 도착해 질서를 유지하고 학교에 복귀하기까지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또 올해는 학생 뿐만 아니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교사·부모 등을 대상으로 현장평가단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집에서 부모님과 공연에 대한 소감을 나눌 수 있도록 30~40명 내외 학부모 현장평가를 상·하반기 각 3회씩 진행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우리 문화예술계 전반을 성장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청소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나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청소년들의 공연문화를 튼튼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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