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소나무, 산불 키웠나…환경연합, ‘숲가꾸기 사업’ 비판
입력: 2022.03.09 14:57 / 수정: 2022.03.09 14:57
환경운동연합은 울진·삼척·강릉·동해 등지 산불 확대에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경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진화를 위해 소방대원들이 사투를 벌이는 모습./경북소방본부제공
환경운동연합은 울진·삼척·강릉·동해 등지 산불 확대에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경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진화를 위해 소방대원들이 사투를 벌이는 모습./경북소방본부제공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울진·삼척·강릉·동해 등지 산불 확대에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9일 환경연합은 ‘대형산불 기후재난 막기 위해 산림청 숲가꾸기 바꿔라’는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숲가꾸기 사업이 소나무는 남기고 낙엽활엽수 등은 베는 방식으로 진행돼 문제라고 주장했다. 마른 잎과 가지의 소나무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 산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연합은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불쏘시개가 되는 소나무는 남기고, 산불을 억제하는 참나무를 포함한 낙엽활엽수를 잡목으로 분류해 베어버리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나무를 베어낼수록 빗물의 유출량은 증가하고 토양은 건조해지며, 숲을 통과하는 바람은 점차 빨라진다"면서 "숲가꾸기 사업을 통해 듬성듬성하게 말라가는 소나무 숲은 바람에 의해 물을 빨리 증발시켜 산불에 취약한 숲이 됐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산불 최소를 위한 방책에 관한 공론의 장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정부는 대형산불이 기후재난으로 확산하지 않기 위한 대책을 시민사회와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드론 등 기술적인 해법만 중요시할 게 아니라 산불에 강한 숲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숲의 관리목표와 방식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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