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개 자치구 중 23곳 감소…영유아 줄고 고령층 늘어[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인구가 3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 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인구는 991만1088명으로 집계됐다. 1988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년대비 내국인 인구는 약 6만 명, 외국인은 4만 명이 줄었다. 외국인 중 중국 국적(한국계 포함)은 3만2000명이 감소했으나 베트남과 몽골 국적은 증가했다.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7954세대로 전년대비 9만349세대(2.09%)증가해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전년대비 0.06명 감소했다.
전체 세대에서 1~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로 전년대비 2.0%p 증가했다. 1인 세대 비율이 높은 구는 관악구(58.3%), 종로구(51.1%), 중구(50.7%) 순이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67만3926명으로 가장 많고, 중구가 13만4635명으로 가장 적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강동구와 영등포구는 각각 2만3608명, 6381명 증가했지만 나머지 23개구는 모두 줄었다.
연령별로는 25~29세 인구가 85만864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45~49세(81만9052명), 50~54세(80만7718명) 순이었다. 0~4세 인구는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해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드러났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뜻하는 고령화율 지표는 2018년 14.1%, 2019년 14.8%에 이어 지난해는 15.8%로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13.8%), 송파구(13.9%)를 제외하고 23개구가 고령사회 기준인 14%를 넘었다.
생산가능(15~64세)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14세 이하 65세 이상)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전년대비 1.3명 증가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1000만 인구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기보다는 인구변화가 가져 올 사회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며 "가속화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인구통계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