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찰 수사관 "윤석열 총장 물러나라"
입력: 2020.04.07 21:22 / 수정: 2020.04.07 21:22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뒤 황병하 광주고등법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광주고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뒤 황병하 광주고등법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광주고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장모·검언유착 의혹 추궁…"직에서 물러나 개인으로서 대처해야"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검찰 내에서 윤석열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 총장 배우자와 장모에 얽힌 의혹과 최근 불거진 채널A 기자와 '검언유착' 논란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취지다.

수원지검 강력부 A 수사관(4급 서기관)은 7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조직의 수장이 개인비리와 함께 가장 추악한 선거법 위반 사건을 계획하는데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 수사관은 "총장님이 억울하게 의심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제 직에서 물러나 개인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맞다"며 "그게 마지막으로 우리 검찰조직과 우리나라, 그리고 총장님을 위해 따르던 후배 검사님들을 위해 진정 하셔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총장님은 검사동일체 원칙을 말씀하시는데 장모님과 사모님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누가 조사하더라도 총장님이 하신 것"이라며 "설령 보고를 받지않는다고 해도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윤석열 총장 중심의 검찰 조직문화를 놓고도 "검찰은 군대가 아닌 일반 행정부 공무원 조직의 하나로서 윤석열 사단이라는 말은 공조직이 사조직화됐다는 것"이라며 "이런 사단은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A 수사관은 "법률가의 양심을 내세우면서 위법에 응하지 않겠다던 분, 정치검찰 거부하겠다는 분들은 다 어디로 가셨는가. 수십년 동안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해온 우리 검찰이 이제 죽어가는 것 같아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라며 "왜 아무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가"고 되물었다.

현재 이글은 이프로스에서 자진 삭제된 상태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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