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출퇴근길 '우산 사고' 급증! '안전 에티켓' 꼭 지키세요
  • 이진하 기자
  • 입력: 2018.08.30 17:22 / 수정: 2018.08.30 18:26
비 오는 날 우산 주의보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린 30일 오전 한 시민이 우산을 뒤로 크게 흔들며 걷고 있다. /심재희 기자
비 오는 날 '우산 주의보'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린 30일 오전 한 시민이 우산을 뒤로 크게 흔들며 걷고 있다. /심재희 기자

"비 오는 날 '우산', 안전하게 들고 다니세요"[더팩트|이진하 기자] 8월 마지막 주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전국 곳곳에 비가 내렸다. 시원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우산을 들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무심코 길을 걷다가 '우산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위험한 자세로 우산을 들고 걷다가 뒤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더팩트> 취재진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우산을 뒤로 심하게 흔드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출근 인파가 몰리는 오전 8시30분 경의중앙선과 6호선, 공항철도, 환승 통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산을 소지하고 움직였다. 일부 시민들이 한 손에 든 우산을 뒤로 세차게 흔들어 따라오던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인파가 몰리는 출근길 길쭉한 우산을 무심코 뒤로 휘두르고 다녔다. 비를 막아주는 우산이 '흉기'로 변한 셈이다.

좁은 공간에서 우산은 더 위험한 물건으로 변했다. 무빙 워크와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우산을 뒤로 빼거나 흔드는 사람들이 적지않았다. 휴대전화를 보고 만지면서 우산을 흔드는 경우도 많이 발견됐다. 빠르게 걷다가 앞 사람의 우산 공격에 흠칫 놀라거나, 불쑥 뒤로 튀어나오는 우산 때문에 불쾌해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걷는 상황에서 '우산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우산을 마구 뒤로 휘두르거나 쭉 빼면 뒤 사람이 쉽게 피할 수 없다. 우산의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워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산은 자신의 몸 앞으로 소지해야 안전하다. 비가 오는 날 다른 사람의 우산에 부딪혀 부상하지 않도록 급하게 뛰지 않는 게 좋다.

아침과 저녁시간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 환승구간에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우산을 더욱 자신의 몸에 붙이고 걸어야 한다. 비에 젖은 우산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빗물이 묻은 우산은 펼치지 않고 잘 말아서 들고 다녀야 주변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다.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에는 '특별 주의'가 필요하다.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 양 옆을 보면 '핸드레일을 꼭 잡고 타세요', '어린이는 반드시 잡고 타세요', '신발·우산·옷자락 등을 주의하세요', '짐(여행가방)을 꼭! 붙잡아 주세요'란 주의 문구가 붙어 있다. 뒤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배려하고 주위를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폭염을 식혀준 반가운 비. 하지만 기본적인 비가 내린 날 '우산 에티켓'을 지키지 않으면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개개인의 안전 요령 숙지가 결국 나의 안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우산이 '흉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가 꼭 필요하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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