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잠수부 사칭 홍가혜 출소 후 근황은? "3년상 치르자"
  • 박대웅 기자
  • 입력: 2017.03.09 08:19 / 수정: 2017.03.09 08:19
세월호 잠수부 사칭 홍가혜 근황은? 세월호 참사 당시 잠수부를 사칭한 홍가혜가 세월호 유족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MBN방송화면 캡처
세월호 잠수부 사칭 홍가혜 근황은? 세월호 참사 당시 잠수부를 사칭한 홍가혜가 세월호 유족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MBN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잠수부를 사칭해 거짓 인터뷰를 한 홍가혜가 올해 자신의 생일에 유족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8일 한 페스티벌 주최 연출가는 홍가혜의 SNS에 "당신의 생일은 언제입니까? 당신의 생일파티를 열어 1000명을 초대하고 한턱 제대로 내려고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홍가혜는 댓글로 화답했다. 그는 "2014년 생일은 세월호로 구속돼 교도소에서 생일을 보냈고, 석방 후 3년상을 치르자 싶어 생일을 예전처럼 요란하게 하지 않고 있다"며 "그조차도 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홍가혜는 "올해 세월호로 찢어진 우리 아빠와 엄마를 만나고 싶다"며 "당첨 안 될 줄 알지만, 그냥 소원을 끄적여 본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당시 잠수부를 사칭한 홍가혜에게 생일파티를 제안한 한 누리꾼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가혜 SNS
세월호 참사 당시 잠수부를 사칭한 홍가혜에게 생일파티를 제안한 한 누리꾼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가혜 SNS

홍가혜는 세월호 참사 직후 2014년 4월18일 한 종합편성채널과 인터뷰에서 "해경이 지원해 준다는 장비, 인력 등 배치가 전혀 안 되고 있다. 해경이 민간잠수사한테 시간만 보내고 가라고 한다"고 말해 해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됐다.

홍가혜는 보석으로 풀려났고 1심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홍가혜는 2015년 자신을 비방한 인터넷 댓글을 단 누리꾼 1000여명을 전국 검찰에 고소하면서 200만원 이상의 합의금을 요구했다.

대검찰청 형사부는 합의금을 목적으로 여러 사람을 고소하고 부당하게 합의금을 요구하면 공갈죄나 부당이득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홍가혜는 지난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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