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29)의 SNS에 한국인 친구 수십 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22일(현지 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흐엉은 '루비 루비(Ruby Ruby)' 'Linh Ngoc Vu'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 한국과 관련한 사진을 게재했다. 특히 린응옥부 계정에서는 거주지와 출생지가 모두 '서울'로 표시 돼 있다.
'루비 루비(Ruby Ruby)' 'Linh Ngoc Vu' 계정에 한국인 친구는 수십 명에 달한다. 특히 흐엉은 해당 SNS에 한국인 남성과 데이트한 내용, 제주도 여행 등의 내용도 있었다. 흐엉이 한국인과 깊은 관계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이다.

흐엉은 SNS에 범행 당시 입었던 것과 같은 티셔츠를 입은 사진과 함께 "Life is food. I can eat very much ^^And I can eat uㅋㅋㅋㅋㅋㅋ My boy"라는 글을 적었다. 눈에 띄는 점은 흐엉이 영어와 함께 한국어인 "ㅋㅋㅋㅋㅋ"를 적었다는 점이다.
흐엉은 또, 작년 11월 초 제주 국제공항으로 무비자 입국해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다. 당시 20대 한국인 남성이 흐엉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하며 편의를 봐준 정황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