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실이를 이제 보내야 해요"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매실이가 외롭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19일 '개소주 논란'으로 '이슈'가 된 진돗개 '매실이'의 장례식이 열렸다. 경상남도 창녕군 모 카페에서 열린 장례식은 매실이의 주인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눈물과 함께 진행됐다.

진돗개 '매실이'와 관련된 '개소주 논란'은 11일 알려졌다.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 "택시기사에게 잡혀가 개소주가 되어버린 매실이를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관련 글에 따르면, 생후 7개월 된 '매실이'는 슈퍼에 간 주인을 기다리다가 A씨의 차에 치였고 지나가던 택시기사 B씨가 데려갔다. 15일 경찰이 CCTV 확인 후 '매실이 사고'와 관련된 A씨와 B씨를 입건했다. 매실이를 치어 죽게 만든 A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이 적용됐다. 매실이를 '개소주'로 만들었다가 발각된 택시기사 B씨는 죽은 개를 데려갔다고 주장해 조사를 받고 있다.

주인가족은 블로그에 매실이 장례식 사진을 공개했다. 블로그에서 주인은 "개소주가 된 매실이를 보면서, 통에 하나하나 부어 담을 때 계속 마음이 쿡쿡 쑤시고 아팠다"며 "다시 한번의 생이 매실이에게 주어진다면 우리 가족의 품으로 생을 다시 시작해줬으면 해. 너무 사랑했고 마음 아팠지만 우리가족 더 열심히 할게"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어린 매실나무 10그루를 심었다"며 "우리 매실이 나무에 편지 써주실 분은 와서 써주면 너무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